후기 인상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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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모든 것

후기 인상주의 시대

by 시티시티 2024. 3. 31.

후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는 인상주의의 제약과 한계에 대한 반동으로 시작된 미술 운동입니다. 후기 인상주의는 인상주의의 기본 개념을 받아들이고 확장하거나 변형시킨 것으로, 보다 개인적이고 상징성이 부각되어 나타납니다. 현실을 재해석한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대담한 색상과 과장된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왜곡된 형태와 과장된 관점 그리고 고조된 색상을 사용하였습니다.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

1. 폴 세잔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법률을 공부하다가 화가의 길을 택했습니다. 국립 미술 학교 입학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지고 전람회에 수 차례 작품을 내 보았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세잔은 모네, 피사로, 쇠라 등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실력을 쌓아 인상파의 화가로 활동했습니다. 나이가 든 뒤에는 독창적인 그림 세계를 만들어 나가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폴 세잔의 작품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은 빨간색과 흰색으로 된 옷을 입고 뒤쪽은 어두운 색을 대비시켜 소년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적절히 표현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특징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 오른쪽 팔이 지나치게 길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한 비평가는 소년의 팔이 계속 자랐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생트 빅투아르 산>은 세잔의 고향에 있는 생트 빅투아르 산으로 세잔은 산을 매우 좋아하여 각기 다른 위치에서 60 여점이나 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물감을 얼룩덜룩 대충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깊이와 원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과 나무들이 단순하게 표현된 듯 하지만 보면 볼수록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2. 조르주 쇠라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아마추어 화가였던 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그림에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파리의 관립 미술 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쇠라는 점묘 화법으로 그린 여러 작품을 발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쇠라는 작품 하나를 시작할 때마다 몇십 점의 예비 그림을 그리며 연구할 정도로 대단한 노력파였습니다. 쇠라는 짧은 생애로 생을 마감했지만 화가로 활동하는 10년 동안 여러 점의 그림을 발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쇠라의 작품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오로지 점만을 찍어 그린 것입니다. 그림을 멀리서 바라보면 수많은 점들은 사라지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풍경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들리며 움직이는 점은 반짝반짝 빛나는 스크린과 같은 효과를 화면 전체에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에 사용된 점들은 모두 다른 색을 전혀 섞지 않은 빨강, 파랑, 노랑 등 순수한 원색입니다. 이러한 점묘화법의 그림은 그 당시 프랑스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는 파리 교외의 아스니에르 강변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공장의 굴뚝 연기가 산업화되고 있는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밝은 빛으로 채색된 배경 속에 사람이나 물체의 형태가 흐릿하게 묘사되어 있어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3. 빈센트 반고흐는 17세기 이래, 네덜란드 최고의 화가로 처음부터 화가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년시절에는 기독교에 관심을 가진 전도사로서 빈민과 함께 생활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화가로 전향한 다음 고흐의 동생이 화상으로 일하고 있던 파리에서 드가와 쇠라 등 화가들과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어둡고 음산했던 그의 그림은 불타는 듯한 색채로 바뀌었고, 쇠라의 점묘화법을 잠시 동안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동생 테오와의 편지 교환을 통해 예술에 대한 신념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정신 건강 문제와 가난으로 고통받았으며, 37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흐의 작품은 주로 감정과 정신적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밝고 생생한 색채와 풍부한 텍스처 그리고 독특한 터치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한 고흐는 친구인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공동작업을 했는데, 성격 차이로 인해 자주 다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를 참지 못한 고흐는 면도칼로 자신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고, 이후 고흐와 고갱은 영영 헤어졌습니다. 그 후 고흐는 발작을 일으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때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려 많은 대표작들을 남겼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소용돌이치며 빛나는 아름다운 별들이, 꿈속의 풍경처럼 출렁거리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 빛나는 별빛 아래 카페테라스의 조명 효과가 돋보이는 <별이 빛나는 카페>, 프랑스 아를에 있는 다리를 배경으로 한 <아를의 다리>, 자신의 귀를 자르고 난 뒤에 그린 <자화상> 등이 있습니다. 

4. 폴 고갱은 세잔, 고흐와 더불어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원래는 주식 중개인이자 아마추어 화가로서 그림을 그리는 한편, 근대 회화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고갱은 카미유 피사로를 알게 되면서 인상파의 작품에 깊이 빠져 들게 되었고, 나중에는 단순화한 색채, 뚜렷한 선 그리고 특이한 색조로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었습니다. 한때 고흐와 함께 생활하며 그림을 그렸으나 뜻이 맞지 않아 헤어졌고, 나중엔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가 원주민과 어울려 살면서 특색 있는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작품으로는 타히티 여인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는 <타히티의 여인>이 있고, 첫 번째 아내 메타 모라에게 헌정된 <그의 아내>가 있습니다. 또한 타히티의 풍경을 다룬 <타히티의 거리>, 고갱이 자신의 개성과 내적 세계를 담아 그린 <자화상>, 그리고 히바오아 섬의 전설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미개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인상주의는 즉각적인 시각적 인상과 효과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반면에 후기 인상주의는 단순한 시각적 인상을 넘어 더 감정적이고 상징적인 내용을 탐구하여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이끌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