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와 인상주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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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모든 것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미술

by 시티시티 2024. 3. 29.

사실주의의 탄생, 리얼리즘

 19세기는 서구 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큰 변화의 시대였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예술가들은 붐비는 거리, 공장의 풍경, 노동자 계급의 투쟁 등의 현실을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낭만주의 화가, 건축가, 조각가는 무엇보다 감정과 상상력의 자유를 제일로 여기고, 무기력한 일상적 세계를 경멸하며, 당시의 현실문제로부터 안일하게 도피해 있었습니다. 낭만주의에 만연했던 감정, 상상력 등의 지나친 로맨티시즘 인식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진실된 표현을 추구했던 많은 예술가들에게 매력을 잃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 사실주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주의 예술가들은 상상이나 꾸밈없이 자신이 본 그대로 세상을 묘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는 처음에는 고전주의적 낭만주의 화가였습니다. 1848년 혁명 이후부터 반 낭만주의적 태도를 견지하고 이것을 리얼리즘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으므로"라고 말한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에 기초하는 것이 근대 예술가의 의무라고 믿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는 주로 노동자의 힘겨운 모습이나 가난한 사람들의 거칠고 삶에 지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었습니다. 그의 작품 중 <오르낭의 매장>에서 오르낭은 쿠르베의 고향으로, 친척의 장례식 장면을 웅대한 구도에 담아 삶과 죽음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돌 깨는 사람들>은 1850년대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그림 속의 한 남자는 중노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늙었고, 또 한 남자는 너무 어렸는데, 두 남자 모두 등을 돌리고 있고 그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가의 아틀리에>는 출품을 거절당했는데 이유는 작품이 너무 큰 데다 경건하지 못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에는 그림을 아름답게 그리는 낭만주의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들라크루아는 이 그림을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그림 중 하나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인상주의의 탄생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등장하여 사실주의에 대한 관습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습니다. 빛과 색상의 순간적인 효과를 포착하여, 자연광의 효과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그 결과 생동감 있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광범위하게 색채를 사용하고 짧고 가볍게 터치하는 붓놀림이 어우러져 작품에서 현실성을 잃은 모습들이 나타나있습니다. 후에 인상주의는 모더니즘과 더불어 추상화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인상주의 화가들

1. 마네는 프랑스의 화가로 화가는 실제로 스스로의 눈으로 본 것만을 그려야 한다고 쿠르베와 같은 의견을 가졌습니다. 마네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전환되는 시점에 지대한 역할을 한 화가입니다. 마네는 정확한 회화의 언어를 발견하기 위해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몇 년간에 걸쳐 옛 거장들의 작품 묘사를 주요 일과로 삼았는데, 그것을 기초로 경험적 연구를 쌓아 나갔습니다. 그 당시 화가들은 그림이 입체적이고 견고하게 보이도록, 모델링이나 음영에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네의 그림 중 <피리 부는 소년>은 모델링이나 음영에만 의존하지 않고, 색채 대비에 의해 형태감이나 공간을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빛이 바로 화면 정면으로부터 비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림자도 모델링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캔버스 바탕의 평평한 작은 색면이 그림 전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어느 색면도 그것이 견고한 물체나 또는 공허한 공간의 표현과 관계없이 그 자신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네는 또한 도시생활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대담한 주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올랭피아>는 성적소재와 도발적인 주제로 이해 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풀밭 위의 점심>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풍부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2. 클로드 모네는 색을 섞지 않고 직접 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인상주의 양식을 처음 선보인 프랑스의 대표 인상파 화가입니다. 모네의 작품 중 하나인 <>은 햇빛이 비치고 있는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반짝이는 작은 색면의 그물 속에서는 물 위로 반사하는 빛은 물론 앉아 있는 젊은 여성, 나무, 풀 등이 모두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형태는 낱낱이 해체되어 색채의 빛으로 환원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검은색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화면 구석구석에 그늘진 부분에도 색채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 <인상, 일출>은 물과 빛, 안개와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져 해돋이 풍경이 뿜어 내는 자연의 색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표현했습니다. 이 외에 <수련>, <파라솔을 든 여인>, <해변에서의 피크닉> 등의 그림이 있습니다. 모네는 자연의 포착에 충실했던 화가로서 시시로 변화하는 자연의 빛과 색채를 더욱 깊이 추구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화면은 무게가 없는 빛나는 스크린처럼 보입니다. 

3. 에드가 드가는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예술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습니다. 미술학교에서 앵그르를 만나 데생의 기법을 배웠고, 마네를 알게 되면서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드가는 실내에서 빛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공간과 구도의 미학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둔 화가입니다. 드가는 주로 연예인, 무용수, 일하는 여자 등을 그렸으며 특히 순간적인 모습을 그리는데 뛰어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 <카페의 연주회>는 파리 사람들의 밤의 생활을 그린 것으로서 화려한 의상과 극적인 조명, 풍부하게 변화하는 빛과 색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활기 넘치는 장면은 놀라울 정도로 면밀하게 계산되어 그려진 것입니다. 등불의 열과 가수의 펼친 손이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고, 오케스트라석에서 돌출되어 있는 콘트라바스의 목이 관중과 연주자와의 거리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여기에서 드가의 용의주도함이 느껴집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무용 연습>,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는 무희>, <다림질하는 여인들> 등이 있습니다. 

4. 르누아르는 어릴 적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도자기 공방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색채를 익히게 되었는데 그 후 화가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에 자유로운 표현을 원하는 젊은 화가들을 만나 인상파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하였습니다. 르누아르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밝은 색과 부드러운 붓터치로 인물화를 즐겨 그렸습니다. 특히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습니다. 캔버스 위에서 직접 색을 혼합하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여 그의 작품들은 독특한 질감과 생동감을 띠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배 위에서의 점심>, <독서하는 여인>, <물랭 드 라 갈레트> 등이 있습니다. <독서하는 여인>은 붓을 매우 빠르게 움직여 그린듯하게 표현되어 있어 여인의 얼굴은 더욱 생기가 넘쳐흐릅니다. 어떤 부분은 물감을 두껍게 발라 놓고 또 어떤 부분은 씻어 내린 듯 가볍게 표현하여 빛에 따라 달라 보이는 인물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인상주의는 이렇게 빛, 색,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대담한 연구를 통해 인생의 덧없는 순간과 평범함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둔 미술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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