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주의 시대의 시작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독일에서 시작되었으며, 예술가의 감정, 경험, 개인적 표현을 중시하고 자연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었습니다. 표현주의의 등장은 예술가의 내적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표현주의는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작품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합니다.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표현주의 화법은 색채와 형태의 자유를 표방하였고, 혼합하지 않은 선명한 색채를 사용하고 형태와 소재를 단순화하여 본질적인 요소로 압축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표현주의 예술가들
1. 마르크 샤갈은 벨라루스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러시아 태생의 화가입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경력을 위해 파리로 이주하였고 거기서 심화된 예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샤갈은 주로 상징주의와 표현주의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갈의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적인 요소를 넣어 재미있는 상황과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는 염소, 새 등 동물과 유대인 문화와 전통을 소재로 한 것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동물들과 상징들은 그의 내적 세계와 기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샤갈의 작품은 감정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독특한 색채를 사용하였는데, 주로 청색을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청색을 즐겨 사용함으로써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공중 부양하는 인물이나 건축물 등을 자주 등장시켜 비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샤갈은 러시아 혁명 이후 프랑스로 이주하여 활동하였으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공중부양>, <결혼>, <피아니스트>, <대형 서커스>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샤갈의 예술적 스타일과 독특한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에드워드 머천트는 노르웨이의 화가로, 주로 강렬한 감정과 내면의 고통을 다루었으며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 부모와 여동생을 잃는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경험으로 인해 그의 작품에는 고립감과 불안 등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머천트의 작품들에는 사랑과 절망의 이중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키스>, 심리적인 고통과 불안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밤의 유령>이 있고, 종교적인 이미지를 통해 그의 내면적인 고통과 갈등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밤의 기도>가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경쾌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해변에서의 소년들>이 있습니다. 특히 <소리치는 인물>은 머천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그의 내면의 고통과 불안이 나타나 있는데 남자가 소리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며, 강렬한 색채와 형태가 감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머천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심리적인 복잡성을 탐구했으며, 현대사회의 고독과 고통을 진솔하게 표현했습니다.
3. 에른스트 루트는 독일의 화가로 청년시절에 뮌헨에서 미술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받게 됩니다. 특히 고전적인 조각과 인상주의적인 화가들의 작품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습니다. 루트는 동료 화가들과 함께 브뤼크 그룹을 결성하게 됩니다. 현대 도시생활의 소외감과 불안 그리고 정신적 갈등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채를 사용했습니다. 루트의 작품은 도시의 거리와 카페, 술집 등에서 일상적인 모습을 포착하여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현실적인 세계와 비현실적인 세계의 중간쯤에 있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정한 감정이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루트는 또한 자신의 심리적인 고통과 내적 갈등을 그림에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왜곡된 형태와 부정확한 비례를 통해 혼란한 정신 상태를 나타냈으며, 이것은 그의 심리적인 고통과 불안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루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카페분위기와 도시 생활의 소외감이 느껴지는 <카페>와 그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인 상태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자화상>이 있으며, 화려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도시 생활의 현실적인 면을 표현한 <스트라스부르크 거리>가 있습니다.
표현주의와 추상주의의 비교
표현주의는 예술가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경험, 주제를 다루고 공감이나 감정전달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표현주의 작품은 고립과 고통, 불안 등의 주관적인 감정을 강조하고, 강렬한 색채와 왜곡된 형태로 상황을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추상주의는 현실세계에서의 대상을 단순화하거나 생략하여 표현하는 미술적 접근방식입니다. 추상주의 작품은 현재 대상의 모습이나 외형을 축소하거나 생략하여 개념적이고 비현실적인 형태로 변형시켜 표현하였습니다. 현실적인 대상의 개별적인 세부 사항을 제거하고 단순한 선과 형태 그리고 색채 등 순수한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여 표현합니다.
표현주의와 추상주의의 이러한 차이점들은 서로 다른 목적과 표현방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표현주의는 예술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추상주의는 현실 세계를 단순화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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