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미술,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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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

by 시티시티 2024. 3. 24.

네덜란드의 바로크 미술,  회화의 황금시대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는 해상 무역과 식민지 확장에 힘입어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던 시기였습니다. 17세기 초 유럽의 상업 중심지가 된 네덜란드에서는 상인, 농민, 선원들의 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 당시 네덜란드 미술은 국가권력의 속박에서 벗어나 사적이고 중산계급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회화 양식은 네덜란드 국민들의 실제 생활이 주제가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의 중심에는 램브란트, 베르메르, 할스와 같은 화가들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회화의 예술가, 할스, 렘브란트, 베르메르

1. 할스는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의 화가로 생동감 넘치는 초상화로 유명합니다. 그는 인물의 개성과 감정을 잘 포착하여 그림으로써 생명력을 전달하는 데에 뛰어났습니다. 할스의 작품에서는 각 인물의 특징적인 표정과 동작이 잘 살아 숨 쉬어 보이며, 그는 대담한 붓놀림과 생생한 색채를 사용하여 당시 네덜란드의 중산층 사람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할스의 작품 <유쾌한 술고래>는 이전의 어떤 화가도 시도하지 않았던 마음 편한 초상화를 그리고자 하는 그의 열망을 잘 보여줍니다. 편안함과 유쾌함을 포착하려는 힐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 렘브란트: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의 독보적인 천재인 렘브란트는 예술적 탁월함의 전형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해외에서 활동을 거의 하지는 않았지만, 네덜란드 예술가들의 작품과 이탈리아 거장들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습니다. 특히 간접적으로 카라바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초상화, 자화상, 성경 장면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습니다. 고전 도상학에 대한 깊은 이해로 유명한 렘브란트의 작품은 자신의 경험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깊은 신앙에서 비롯된 그의 강한 신념은 특히 신화와 성서의 장면부터 풍경화, 역사적 이야기, 초상화, 풍속화에 이르기까지 총 2000 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네덜란드 화가들과 유사한 사실적인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빛의 효과에 대한 강조에서는 색채와 명암의 대조를 통해 의도한 회화적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그는 근대적 명암의 선구자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북부 유럽 동판화의 거장으로 약 300 점의 걸작을 남겼으며 에칭의 모든 기술은 렘브란트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편화만으로도 서양 미술 사상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렘브란트의 작품 중에 <토비아스와 새끼 염소를 안고 있는 안나>는 가장 초기의 작품으로 선명하게 빛이 나며 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농민 생활의 소박한 세부 묘사로 가득 차 있는 이 작품은 구약성서의 정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어떠한 화가의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인간적인 감정이 가득 찬 그림입니다. <눈이 멀게 된 삼손>은 극적인 빛의 표현으로 바로크 양식의 절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의 세계를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동양풍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동양 의상이나 물건들을 열심히 수집했던 렘브란트는 그것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어두운 천막 속에서 갑자기 눈부시게 빛나는 홍수가 밀려오듯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아들을 축복하는 야곱>에서 렘브란트는 주로 인간의 내적인 심리상태인 사고나 감정의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심오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장막 뒤에서 비추어지는 황금빛은 인물의 움직임과 시선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침대 아래에서 이 그림을 바라보면 마치 우리가 이 정경 속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네덜란드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그림은 외과 의사 조합의 요청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당시 이 그림으로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야경>은 바닝 코크 대장과 부대원들을 그린 집단 초상화로, 처음에는 '부관 빌렘 반 로이텐뷔르흐에게 출동을 명하는 청년 대장 바닝 코크'라는 제목이었습니다. 틀에 박힌 초상화 형식을 벗어나 빛과 그림자를 강하게 대비시킨 작품입니다. 초기에 이 그림의 배경이 밝은 낮이었지만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덧칠한 니스 때문에 그림의 배경이 밤처럼 어둡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림의 배경이 어두워져 야경꾼들이 밤에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야경>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 그림의 배경이 밤이 아닌 대낮임이 밝혀졌습니다. <야경>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영혼의 빛과 그림자를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그린 작품으로 그 당시 대중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던 계기가 되어서 렘브란트의 명성에 고비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폴란드 기병>은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에서 구도와 착상을 빌려와 독자적인 개인 양식으로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이 폴란드 기병은 위험을 감수하며 전진하는 용감한 그리스도교의 병사입니다. 렘브란트는 이 병사의 위험성과 행선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우리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습니다. 음울한 색채와 을씨년스러운 경치를 통해 편안하지 않은 여정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정밀하고 묘한 색채와 구도가 돋보이며, 빛과 분위기는 물론 말의 움직임까지도 변화무쌍한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렘브란트는 약 40년 동안 약 100 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예술적으로 탐구했는데, 젊은 시절부터 나이 들어가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모피와 금으로 둘러싼 부유하고 성공한 모습을 그렸고, 나이가 들어서는 명암의 대조보다는 내면세계를 더 중요시하여 표현했습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100 여점 중 한 작품

 

3. 베르메르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활동한 화가로, 그의 작품은 현실주의적인 스타일과 정교한 기술로 유명합니다. 그의 화풍은 현실적인 세부사항과 조명의 사용, 그리고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베르메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주인공인 소녀가 정면을 바라보는 표정과 진주 귀고리의 화려한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눈에 띕니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인물들의 실제적인 생동감과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입니다. 베르메르는 또한 그의 작품에서 특유의 내적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내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생애 동안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세기 후반에 그 가치가 재발견되어 현재는 시대를 초월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