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다양한 형태
1. 프레스코 : 영어의 fresh에서 유래한 언어로 석회를 바른 벽면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수용성 물감으로 색칠하는 벽화 기술을 말합니다. 벽이 마르면 물감이 베어 들어 벽의 일부처럼 됩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사용된 기술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벽면이나 천장화에 많이 그려졌습니다. 벽에서 건조됨에 따라 벽의 석회질과 물감이 결합하여 광택이 사라지고 발색이 둔화되는데 그때 프레스코 특유의 차분한 색조가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류 회화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술로 여겨집니다. 기원전 약 3000년 미노스 문명의 크노소스 벽화뿐만 아니라 기원전 5세기 이래 한국, 중국, 일본에 그려진 불교 벽화의 대부분이 프레스코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수채화 : 젖은 석회 벽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물을 이용하여 물감을 믹스하고 종이 위에 칠하는 방식입니다. 수채화 물감은 물에 쉽게 녹는 특성이 있어서 그림을 투명하게 또는 투박하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수채화는 다양한 기법과 특성을 통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색의 투명도와 색을 겹쳐 칠하면서 다양한 색감과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쓰느냐 적게 쓰느냐의 여부로 투명 수채화와 불투명 수채화로 분류합니다. 불투명 수채화에 쓰이는 물감에는 과슈와 아크릴 물감이 있습니다. 수채화는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림을 보존하기 위해서 UV 필터링 유리를 사용한 액자에 보관하거나 보존용 스프레이를 작품 표면에 뿌리는 등 특별한 처리가 필요합니다.
<수채화의 다양한 기법들>
- 건식 기법 : 종이가 건조된 상태에서 색칠하는 기법으로 세밀한 부분이나 선명한 윤곽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 습식 기법 : 종이를 미리 적당히 적신 후 마르기 전에 물감을 칠하는 기법입니다. 물감이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섞여 그라데이션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주로 배경이나 넓은 영역을 칠할 때 사용합니다.
- 레이어 링 기법 : 여러 번에 걸쳐 색을 겹쳐 올려 색칠하는 기법으로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깊이 감을 만들어 냅니다. 다양한 색상과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색 층을 서로 섞어 그라데이션 효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 스크래치 기법 : 종이에 물감을 칠한 후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내어 색을 드러내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텍스처나 세부적인 패턴을 표현하는데 적합합니다.
- 솔트 기법 : 종이에 물감을 칠한 후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소금을 뿌려 소금 결정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이용하는 기법입니다.
- 워싱 : 물을 이용하여 색을 희석하고 배경이나 그라디언트를 만들어 내는 기법입니다. 부드럽게 표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3. 유화 : 서양미술의 대표적 형태 중 하나로 물 대신 기름으로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여 그리는 서양화 기법입니다. 윤곽이 선명하고 풍부한 색채와 깊이 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유화는 재료의 특성상 색상이 오랜 기간 유지되고, 색 층을 쌓아가면서 혼합이 가능하여 다양한 색조와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유화는 건조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층층이 색을 쌓아 올리고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또한 브러시를 사용하여 세밀한 브러스 스트로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색의 질감, 칠한 두께, 그림의 나이에 따라 크라클뤼르(금)가 생기기도 합니다.
4. 모자이크 : 도자기, 유리, 돌, 조개, 나무 등을 소재로 이용하여 건축물의 벽면, 바닥, 천장, 공예품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모자이크는 시멘트나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보존 할 수 있는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다양한 패턴과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개성적인 예술적 표현에 매우 적합합니다. 모자이크는 예술적인 창의성과 기술 숙련도가 필요한 미술 기법입니다.
5. 판화 :인쇄 기술로 금속판이나 목판 위에 그림을 새기고 그것을 천이나 종이 위에 대고 찍어내는 기법입니다. 금속판화, 목판화, 석판화, 동판화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판화 기법은 사용하는 판의 재료와 새기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가집니다. 그중 동판화는 금속판을 이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연판이나 구리판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금속판 위에 그림을 새기고 새겨진 부분을 잉크 또는 흑연 등으로 채워서 판을 만들게 됩니다. 동판화는 목판화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동안 사용가능하며, 세밀한 디테일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장의 동일한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6. 드로잉 : 연필이나 마커, 볼펜, 목탄 등을 사용하여 캔버스나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선을 이용하여 형태를 표현하며 질감이나 음영을 추가하여 표현합니다. 드로잉은 드로잉 자체로 독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다른 기법과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7. 템페라 :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미술 기법입니다. 안료를 꿀이나 달걀노른자, 아교 같은 것을 섞어서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수채와 유채의 중간적인 것으로, 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빨리 마르고 무광의 효과가 나타나며 내구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템페라는 층을 쌓아가는 기법이기 때문에 세밀한 디테일을 추가하거나 색상을 섞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여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템페라는 오랜 기간 작품을 보존할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미술에 사용하는 다양한 재료
1. 피그먼트(Pigment) : 색상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미세한 가루입자를 말합니다.
2. 바인더(Binder) : 피그먼트를 종이나 캔버스에 고정시키는 물질입니다. 물, 기름, 아교 등을 말합니다.
3. 캔버스 :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되는 캔버스는 보통 코튼으로 제작된 직물을 말합니다.
4. 오일 미디엄(Oill medium) : 유화에서 사용되는 피그먼트와 함께 사용하는 액체입니다. 색을 가공하고 조절하여 그림에 깊이와 질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해 줍니다. 또한 유화의 건조시간을 더디게 하여 더 긴 시간 동안 작업할 수 있게 해주며 그럼으로써 층을 쌓아 가거나 미세한 디테일작업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오일 미디엄은 브러시가 스무스하게 움직일 수 있게 윤활제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작가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일 미디엄 재료가 있습니다.
5. 바니쉬 : 유화작품에 먼지가 가라앉거나 균열이 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6. 젯소(Gesso) : 캔버스에 바르고 나면 표면을 매끄럽게 해 줄 뿐 아니라 작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고, 발색력도 좋아지게 하는 재료입니다.
7. 리퀸(Liquin) : 유화작품의 건조시간을 단축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촉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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